중소기업청년 전세자금대출 - 전세집 관련 필수 확인사항

내 눈에 좋은 집은 남들 눈에도 좋다. 그래서 발품을 팔면 팔수록, 본인과 적당히 합의를 볼 수 있는 선의 집이 나타났다면 가계약을 걸어놓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다음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확인하고 난 후 가계약금을 걸길 바란다. 

1. 단독세대주일 것.

필자가 마음에 들어했던 아파트 매물이 있었다. 1억2천/35만원 반전세였다. 리모델링했고 위치도 마음에 들었고 가격대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집주인이 원하는 조건은 딱 하나였다. 등기부등본 상에서 본인의 이름이 빠지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부동산에서는 필자도 세대분리로 해서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했으나, 은행에 확인해보니 중기청 전세자금 대출 진행시에는 단독세대주여야 대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므로 서류상으로도 복잡한 집을 피하시길 바란다.

2. 위반건축물 아닐 것

이건 일반 전세대출에서도 유효한 얘기일 것이다. 원룸/다세대/다가구의 경우 위반건출물이 대다수라고 한다. 이런 경우 중기청 대출도 어려울 수 있으니 부동산에 꼭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또는 본인이 건축물관리대장에서 확인해볼 수도 있다.

3. 집 용도가 거주지일 것. 사업자 용도인 집은 대게 중소기업대출이 안된다. +오피스텔은 주거용으로 등록이 되어있는지 확인 필요.

마음에 드는 오피스텔이 있었다. 관리도 잘되었고 정말 마음에 들어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해당 매물이 사업자 용도로 지정이 되어있어서 전세권 설정이 불가했다. 그리고 은행에 확인해보니 사업자 용도로 등록된 집은 중기청 대출이 안된다고 했다. 혹은, 실사 나갔을 때 주거용으로 되어있다면 문제가 없다고는 했지만, 찜찜하고 불안한 매물은 피하는 것이 좋으므로 이부분도 꼭 확인하길 바란다. 

4. 융자여부, 비중 확인할 것. 전세보증보험, 계약금 특약 걸기

원하는 집이 융자가 있다고 해서 중기청 대출이 아예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대게 문제 없고 하자 없으면 융자가 조금 있어도 중기청 대출 실행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이! 불안할 것이다. 

대출이 된다한들,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의 일로 내 피같은 전세 보증금을 날릴순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융자여부도 확인하고, 융자가 있다면 전세보증보험이라는 제도를 가입하자고 권유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혹시라도 집 문제나 집주인 문제로 인해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이 거절이 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계약서 작성 시 '전세대출 불가시 계약금 반환할 것' 특약을 넣기를 추천한다. 

5. 역전세아닐 것. 즉 매매가 보다 전세가가 높은 매물은 피하자.

이부분은 은행에서 확인한 내용은 아니고 '뱅크몰'이라는 대출 중계 사이트에서 알게된 정보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내가 마지막까지 고민한 오피스텔이 있었다. (2번과 다른 매물이다. 참 많이도 보았다.) 1억 5천 전세였고, 위치, 방 컨디션 그 무엇하나 마음에 안들 요소가 없었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그 집에 들어가고 싶었고, 부족한 금액에 대해 대출을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씨티은행까지 찾아가며 대출을 받아보려고 노력했다. 

대출을 알아보다가 뱅크몰을 알게되어서 카카오톡으로 해당물건/ 내 정보/원하는 대출 금액을 알려주었는데, 답변이 친절하게 왔다.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아서 내가 원하는 만큼의 대출 금액이 안나온다는 점 + 이러한 매물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염려가 답장이 왔다. 

세상 친절하지 않은가.(어쩌면 뱅크몰 직원은 통상적인 말을 했을 뿐이겠지만, 이 퍽퍽하고 냉철한 은행 심사 속에서 만난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나의 칭찬을 이끌어 낸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만..)

아무튼 이러한 매물은 흔히 말하는 깡통전세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피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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