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주연: 고아성, 이솜, 박혜수
감독: 이종필
개봉일: 2020.10.21

영화 개봉하자마자 바로 보았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고아성이 나와서 영화 프리뷰도 안보고 예매했는데, 가히! 나의 선택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미 인스타에서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와서 노래한 영상이 많이 유명해졌다. 이미 그녀들이 노래부른 영상은 2주만에 200만 뷰를 달성했다.

이솜이 스케치북에서 노래부른 영상이 있다. 모두가 꼭 이 영상을 보았으면 좋겠다. 

아무튼!!!!
우선 스토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우먼”
1995년, 토익 600점만 넘기면 대리가 될 수 있다!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모인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내부고발이라도 하게? 나서지 마. 우리만 다쳐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아이 캔 두 잇, 유 캔 두 잇, 위 캔 두 잇! 회사와 맞짱 뜨는 용감한 세 친구!

자신들이 목매고 자랑스러워하는 회사가 폐수를 불법으로 방류하여, 근처에 사는 거주민들이 건강 피해를 겪는 현장을 목격하며, 이를 고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이 내용을 그리기 위해 각 주인공들에게 적재적소의 캐릭터를 부여하였다.

오지랖 넓고 한없이 친절하며 커피타는 업무 또한 커리어우먼의 역할이라고 자부하는 이자영(고아성)

페놀 방출량 계산을 잘하기 위해(?ㅋㅋ 또는 훌륭한 인재이지만 회사에서 영수증 처리나 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넣었다고 보여지는) 수학잘하는 심보람(박혜수),

그리고 유일하게 현실분간 잘하며 커피타는 일따위 부정하며, 업무로 승부보는 것이 진정한 직장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쎈캐 정유나(이솜). 이솜은 이 영화를 위해 눈썹을 가늘게 그리려고 밀어버렸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가. 그녀의 캐릭터가 더욱 멋졌다.

절대 유치하지 않은, 내용이 있는 영화이다. 여자 셋이 포스터 맨앞에 나온다고 해서 페미니즘 성향의 영화라고 비춰질까봐 내가 다 염려스럽다. 그런 성향의 영화는 절대 아니다. 그저 90년대에 생존하기 위해, 자신들이 더 발전하기 위해, 그리고 사회에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는 일을 하기 위해 전진하는 사람들의 영화이다.

정말 딱 희노애락의 감정 모두를 전달하는 휴머니즘 영화이다.

웃긴 장면도 많고, 사람이 죽는 슬픈 장면도 있다. 그리고 90년대에서 30년이나 지난 2020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에 개탄하는 장면도 있고, 나름 주식과 관련된 경제적인 내용도 있다. 그리고 현실과는 달리 올바르게 흘러가는 내용도 들어있다. 

그리고 90년대 고증에 많이 힘썼다고 인터뷰에서 보았는데, 그중에 저 을지면옥과 을지다방! 지금 종로에도 있는 그곳에서 실제 촬영했다고 한다. 실제 을지다방 씬은 지금의 모습과 그대로여서 혼자 매우 반가웠더랬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책상 모습이다. 저 보라색 스템프? 저것도 그렇고, 초록색 장판도 그렇고, 그시절에 일을 하진 않았지만 많이 보았던 소품들을 잘 배치해 놓았다.

이건 인상깊어서 갖고 왔따. 유류비가 260원이란는건가. 지금은 1400원을 달리고 있는 시절인데 말이다. 신문 시간을 보니 영화의 정확한 연도는 1995년대인가보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 또한 조연이 매우 짱짱하다.

산체스 아니 조현철 배우

박정민 친구로 먼저 알았던 그 이름 조현철. 이제는 왕성하게 배우로 활동하려고 하나보다. 보기 매우 좋다. 얼굴에 점이 많은 것도 매력적이다. 이자영(고아성)보다 늦게 입사했지만 4년대 졸업해서 대리이다. 이 캐릭터. 나름 의미있다. 주의깊게 보아야한다!

부장 역에 김종수 배우

시동에서도 인자한 아저씨로 나오시더니, 이번 영화에서도 매우 자상하고 스윗한 역할의 부장님으로 나오신다. 유일하게 우리 박혜수에게 다정함을 날려주시는 분이다. 금붕어 같이 바라보는 스틸컷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아쉽다.

영어선생님 타일러

그리고 시작과 중간, 끝 곳곳에 등장하는 타일러

회사 친아들편에 섰었던 김원해 배우

이번 영화에서는 그리 비열한 캐릭터는 아니다. 반가웠다. 어쩌면 나혼자 반가웠겠지. 아무튼 더 왕성한 활동과, 더더더더 인상깊은 역할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미 발휘된 그분의 진가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더 알아보려면 더더더 활동하시면 좋겠다.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해쒀! 일 잘하는 부장 배해선 배우

결백, 김태희 나온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호텔델루나에서 열연을 보였던 배해선 배우. 유쾌하고 호탕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연극배우로서는 너무 짱짱하고 유명한 분이 스크린에 많이 보여지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다.

양키 고홈을 외친 박건형 배우

우정출현으로 나오셨다고 한 박건형 배우. 마지막에 나오신다. 양키 고홈!!!을 외치시는데 웃기지 않았다. 멋있었다. 

과장 이성욱 배우

낯선 얼굴이어서 필모를 찾아보니 이미 왕성하게 활동하신 배우셨다.

유체이탈자, 뻉반, 말모이, 소공녀, 미씽 사라진여자, 럭키, 타짜 신의손 등 이미 엄청난 필모를 가지신 배우다. 영화에서 매우 인상깊었다. 

못난 회장 아들 백현진 배우

이분도 처음보아서 찾아보았는데 이미 너무 유명하신 분이다.

출처: 네이버 백현진배우 프로필

음악감독이자 배우, 화가로 활동하신 분이라고 한다. 멋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영화에서도 진짜 재밌었다. 어쩜 저렇게 얄밉지? 싶을정도로 재밌었다.

대사 한마디 없는, 아니 이분이 여기 왜나오시나요 방준석 음악감독님

과수원 아빠는 한 두어번 나오는데 말을 한마디도 안한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낯설지 않은 이름 방준석. ㅋㅋㅋㅋㅋㅋㅋㅋ신과 함께 음악감독이다. 친분으로 나오신 것 같은데 기타만 치지 말고 대사로 치시지 그러셨어요. 매우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음악감독님이다. '방백'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미리 알았다면 더 재밌었겠다 싶다. 

일하기 싫은 검사 역에 우정출현 김태훈 배우

이분은 참 비열한 연기의 대가같다. 이분의 표정이 눈빛이 모든걸 말해준다.

'야 그냥 대충하고 가..담배나 사다주고..'

 

간만에 유쾌하게 본 영화다. 이런영화가 더 잘되어야 감독들이 메시지를 담는 영화를 많이 내놓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보고 웃고 즐거워하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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